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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까스로 간신히 겨우 –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 [한글 맞춤법 시리즈 18화]한글 맞춤법·우리말 표현 2025. 7. 29. 08:11반응형
“시험에 가까스로 붙었어.”
“그는 겨우 이겼다고 자랑하더라.”
“간신히 밥은 먹었는데 배가 불러.”👂 자주 쓰는 말들이지만,
위 표현들은 ❌ 모두 어색한 조합입니다.‘가까스로’ ‘간신히’ ‘겨우’는
비슷해 보여도 각각 다른 뉘앙스와 쓰임새를 가진 단어들입니다.오늘은 이 세 표현의 의미 차이와 올바른 사용법을 정확히 짚어드립니다.
뉘앙스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는 단어
1. 가까스로 – 실패 직전, 겨우 성공
뜻: 거의 실패할 뻔한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성공함
바른 예시
- 가까스로 지각은 면했다
- 가까스로 버스에 탔다
- 가까스로 위험을 피했다
잘못된 예시
- “시험에 가까스로 붙었어” →❌ 일상에서는 혼용해서 많이 쓰지만,
‘가까스로’는 보통 지각·위기 탈출·도착 같은 상황에 더 자연스럽습니다.
말맛 TIP
시험 결과에는 (과정이 힘든) ‘간신히’가 더 어울립니다.💡
2. 간신히 – 어렵고 힘든 과정 끝에
뜻: 매우 힘든 과정을 거쳐 어렵게 해낸 상태
바른 예시
- 간신히 시험에 붙었다
- 간신히 구조 요청을 보냈다
- 간신히 숨을 돌렸다
잘못된 예시
- “간신히 밥은 먹었는데 배가 불러” → 문맥상 ‘겨우’가 맞음
말맛 TIP
‘간신히’는 과정의 고됨에 초점이 있습니다.
탈출 장면에서도 “어떻게든 버텨내며 힘들게 빠져나왔다”는 뉘앙스를 줄 때 적절합니다.💡→ 반면, ‘가까스로 탈출했다’는 결과에 집중하며
“막다른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성공했다”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.
반응형3. 겨우 – 정도나 양이 아주 적음
뜻: 최소한의 수준에 불과하거나 부족한 상태
바른 예시
- 겨우 밥 한 끼 먹었다
- 겨우 5분 늦었는데 혼났다
- 겨우 말 한마디 했을 뿐인데
잘못된 예시
- “그를 겨우 이겼다” → 어색 (이긴 건 ‘과정이 힘든 일’) → 간신히가 적절
말맛 TIP
‘겨우’는 정도·양에만 사용해야 자연스럽습니다.💡
핵심 요약
표현 핵심 의미 어울리는 상황 가까스로 실패 직전의 성공 지각 피함, 막차 탑승 등 간신히 과정이 매우 힘듦 시험 합격, 탈출, 극복 등 겨우 양·정도 부족 식사량, 시간, 나이 등 맞춤법 퀴즈
다음 중 문맥상 어색한 문장은?
- 가까스로 마지막 비행기를 탔다
- 간신히 고비를 넘겼다
- 겨우 전 재산을 다 썼다
👉 정답: 3번!
‘겨우’는 보통 적은 양이나 최소한의 정도를 말할 때 어울립니다.
‘전 재산을 다 썼다’는 표현엔 ‘기껏해야 고작’이라는 뉘앙스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.참고❈
표준국어대사전은 ‘겨우’를
✔ “어렵게 힘들여”라는 뜻의 부사로도 인정하며,
✔ “시험에 겨우 합격했다”는 예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.👉 다만, ‘간신히’나 ‘가까스로’와 비교했을 때
상황에 따라 더 자연스러운 선택이 있을 수 있습니다.
이 글은 그 뉘앙스 차이를 설명한 것입니다.헷갈리는 한글 맞춤법- 말맛연구소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다음 화 예고
🔜 이따가 vs 있다가 – 의미와 쓰임 차이 정리 [한글 맞춤법 시리즈 19화]를 다룹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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